‘여신강림’ 차은우가 사랑과 우정 사이 촘촘한 서사를 호연하며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차은우는 지난 1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 (연출 김상협/ 극본 이시은/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N) 4회에서 사랑부터 우정까지 꽉 찬 서사를 지닌 ‘이수호’ 역을 열연, 극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호와 서준(황인엽)의 날카로운 대립이 이어졌다. 그간 마주칠 때마다 날을 세우며 날카로운 눈빛을 주고받았던 둘만의 이유가 드러난 것. 수호는 체육관에서 다시 마주친 서준에게 “나한테서 원하는 게 뭔데?”라며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서준은 감정의 앙금을 토해내며 거칠게 수호를 밀어냈다. 과거 죽음을 맞았던 친구 세연(강찬희)과 절친했던 두 사람을 둘러싸고 쉽게 풀릴 수 없는 오해와 가슴 아픈 사연이 있음을 암시했다.
그런가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주경(문가영)에게 빠져들고 있는 수호의 행동도 눈에 띄었다. 수호는 수학경시대회 날 주경이 소개팅을 한다는 소식에 약속 장소인 영화관을 몰래 찾아갔다. 그는 뒷자리에 숨어있던 중 한 남녀의 스킨십 장면을 목격하고 주경 일행으로 오해, 돌진하기까지 했다. 질투에 눈먼 수호의 거침 없는 행보는 계속됐다. 주경이 먼저 떠난 영화관에서 소개팅남이 바람둥이란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수호는 그를 처절하게 응징해 통쾌함을 선사했다.
수호의 ‘주경앓이’는 하루가 다르게 깊어갔다. 수호는 앞서 거절했던 수학 스터디에 주경 역시 멤버란 사실을 알곤 마음을 바꿔 합류했다. 평소와는 다르게 스터디 후 친구들과 코인 노래방까지 동행한 이유도 주경의 존재 때문. 신나게 노래하며 춤을 추는 주경의 모습을 넋을 잃고 바라보더니, 드러난 그녀의 다리를 가려주기 위해 쿠션을 올리기까지 수호의 시선은 오직 한 사람만을 향하고 있었다.
결국 주경을 좋아하냐는 서준의 질문을 받고 나서야 수호는 자신의 속마음을 되돌아봤다. 수학경시대회도 포기하고 주경의 소개팅을 쫓아간 기억을 떠올리고, 침대 옆 협탁에 모아놓은 그녀의 물건들을 보며 비로소 진심을 자각하게 됐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마음을 눈치챈 서준이 그를 도발하기 위해 일부러 주경에게 바짝 접근하면서 수호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수호는 서준을 뒤따라가려는 주경의 손목을 잡아 돌려세우곤 “가지 마”라고 말해, 긴장과 설렘 가득한 엔딩을 장식했다.
차은우는 수호 캐릭터가 가진 다양한 서사를 매끄럽게 표현해내며 흡인력을 더했다. 서준과 팽팽히 대립할 때는 어긋나버린 우정 때문에 복잡한 심경을, 주경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순간에는 혼란스러운 소년의 마음을 다채로운 눈빛 변화로 실감나게 살려냈다. 시크한 냉미남인 줄로만 알았던 수호를 한층 풍성한 서사의 주인공으로 그려내고 있는 차은우의 활약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아스트로 차은우가 출연하는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끝>
#사진출처=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 방송 캡쳐